SPC마루 시공, 습기에 약한 강화마루 대안으로 선택한 결과는?
지난 5월, 우리집인테리어디자인에서는 인천 청라 입원실 한의원 리모델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한의원 100평 정도를 개보수하는 공사였어요.
4인실을 1,2인실로, 치료실과 상담실 공간 보강, 바닥재 난방과 마감 시공 등을 진행했는데요.
이번 현장에서는 바닥재로 SPC마루를 시공해보았습니다.
습기에 약한 강화마루 대안으로 선택한 거였는데요.
오늘은 SPC마루 시공 스토리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강화마루 vs SPC마루, 바닥재 종류에 대한 고민
바닥재 마감재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
원래는 입원실 한의원은 강화마루로 시공을 해왔어요.
강화마루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시공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입니다.
유지 관리도 편하고요.
하지만 최대 단점은 습기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마루 중에서 수축 팽창이 가장 심한 게 강화마루예요.
스티로폼 같은 걸 한 겹 깔고 그 위에 강화마루를 시공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열전도율도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만한 다른 소재가 없을까?
접착제를 사용해서 시공하는 강마루는 대안이 되지 못했어요.
입원실 한의원의 경우는 탄소섬유난방을 하는데, 본드를 붙여서 시공하는 마루는 사용하기 어렵거든요.
고민하다 요즘 바닥재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SPC마루를 제안드렸습니다.
SPC마루란?
SPC(Solid Polymer Core)마루는 간단히 말하면, 플라스틱과 돌가루를 섞은 코어층이 핵심인 제품인데요.
강마루, 강화마루 등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마루들의 단점을 보완해서 나온 제품이에요.
PVC와 석회석(탄산칼슘)을 배합해 만든 바탕재에 필름을 붙여 만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사용되진 않지만,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SPC바닥재가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SPC마루 장점, SPC마루를 선택한 이유
- 습기에 강한 소재
입원실 한의원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생활하면서 바닥에 물을 흘린다거나 하는 상황이 충분히 생길 수 있잖아요.
SPC마루는 물을 흘려도 괜찮은 소재입니다.
물로 인한 수축 팽창이 없어요.
내수성 내구성이 뛰어나 장시간 스팀 청소를 해도 괜찮습니다.
- 열전도율이 높은 소재
강화마루, 강마루에 비해서 열전도율이 3배에서 4배까지 높습니다.
탄소섬유난방의 효과를 높이기에도 적합했습니다.
-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클릭 시공 방식
SPC마루의 시공 방식은 본드 없이 압착해서 클립을 끼워 맞추는 식인데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비접착 친환경 방식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 불에 강한 소재
아무래도 돌가루를 주요하게 사용한 제품이다 보니, 기존의 바닥 마감재보다 불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5. 충격 흡수 장치가 있는 마루
5. 충격 흡수 장치가 있는 마루
SPC바닥재의 소재는 기본 딱딱해서 충격 흡수가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SPC마루 레이어의 마지막 부분은 eva balance layer를 사용합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게 목적인데요.
그래서 마루 바닥을 밟으면 푹신한 느낌이 들어요.
SPC마루는 여러 회사에서 나오는데요.
우리집인테리어디자인에서는 쭌난방에서 나오는 쭌마루를 선택했습니다.
포름알데히드 등 196가지의 유해성 검사 결과 무검출, 라돈수치 정상으로 나온 친환경 제품입니다.
SPC마루 단점은?
단점이라면 가격이 강화마루에 비해 약간 비싸다는 것입니다.
강화마루가 시공비까지 포함해서 한평당 5, 6만원대라면, SPC마루는 한평당 6만5천원에서 7만원대예요.
하지만 장점을 설명드리니 원장님께서도 한번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SPC마루로 시공을 마친 입원실 내부 모습입니다.
조금 더 환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거 같아서, 기쁜데요.
마음이 넓으신 원장님과 예쁜 실장님 덕분에 시공하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한의원에 방문하는 환자분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양질의 치료 받으셔서, 쾌유하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